(공태윤 산업부 기자) 취업은 ‘산넘어 산’이다. 기업들은 이번주부터 입사 서류전형 합격자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필기시험인 인적성검사를 통과해도 또 면접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서류전형을 통해 보통 최종선발 인원의 10배수를 뽑는다. 이어 인적성검사에서 5배수 그리고 1차면접에서 2~3배수를 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 신입사원 채용때 어떤 기준으로 뽑을까? 기업 인사담당자가 채용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것을 무엇일까?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53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성실함과 책임감‘을 1위로 꼽았다. 인사담당자의 절반에 육박하는 44.1%가 그렇게 답했다. 이는 스펙이 아니라 지원자의 인성에 대한 부분이다. 성실함 다음으로 꼽은 것은 ‘직무 수행 능력(30.7%)’이었다. 그리고 ‘조직 적응 및 융화력’(6.6%), ‘열정 및 도전정신’(5.6%), ‘가치관과 개인 성향’(4.7%), ‘강한 입사 의지’(2.8%), ‘전공지식 수준’(1.5%), ‘지원동기’(1.3%) 등도 채용시 중요하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면접때 반드시 물어보는 질문은 ‘직무 관련 지식과 강점’이었다. 절반이상(51.4%)이 이런 답변을 했다. 이밖에 ‘지원동기’(40.5%), ‘장기근속 가능 여부’(23.9%), ‘입사 후 포부 및 목표’(21.5%), ‘가족 등 성장과정’(7.9%), ‘보유 기술’(6.4%), ‘성공 및 실패 경험’(6%), ‘기업 관련 정보’(5.5%) 등도 묻는 단골 질문으로 꼽았다.
면접에서는 좋은 첫인상도 당락을 좌우한다.
인사담당자들은 처음 봤을 때 가장 호감이 가는 지원자의 유형으로 ‘차분하고 안정감 있는 태도의 지원자’(36.3%)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미소를 띄고 표정이 밝은 지원자’(33.3%), ‘면접시간보다 일찍 와서 준비하는 지원자’(11.9%), ‘씩씩하게 인사하는 등 패기 있는 지원자’(11.5%), ‘단정한 복장 등 깔끔한 외모의 지원자’(5.8%) 등의 답변이 있었다.
면접 전형에서 신입 지원자의 첫인상을 판단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5분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5분’(33.5%), ‘1분’(20.2%), ‘3분’(13.7%), ‘30초 미만’(12.2%) 등의 순으로, 5분 이내의 짧은 시간에 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자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절반이 넘는 50.3%가 ‘태도, 자세’를 들었다. 다음으로 ‘말투, 언어’(20.3%), ‘표정, 인상’(18.6%), ‘입사지원서’(4.1%), ‘외모, 차림새’(3.2%), ‘자기소개’(2.1%), ‘첫 인사’(1.1%) 등의 순이었다.
이렇게 파악한 첫인상은 면접이 끝날 때까지 ‘절반 정도 유지’(55%)되거나, ‘거의 유지’(43.1%)되는 편이었다. 반면, ‘거의 바뀐다’는 응답은 1.9%에 그쳤다.
또, 스펙이나 업무 능력보다 첫인상이 좋아 채용한 지원자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무려 70.2%가 ‘있다’라고 답변했다. 반대로 다른 조건은 좋지만 첫인상이 나빠 떨어뜨린 지원자가 있는 경우도 70.4%에 달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직무 관련 경력 사항이 적을 수밖에 없는 신입 채용 면접에서는 기본적인 인성이나 태도를 평가에 중요하게 반영하기 때문에 경력이 적다고 위축되지 말고, 본인의 성실성과 열정을 최대한 어필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특히, 첫인상을 통해 지원자의 태도 등 여러 부분을 판단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면접 대기 시간부터 긴장을 늦추지 말고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 합격의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끝)/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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