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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공제회가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과 메리츠종금증권이 조성하는 부동산 선순위 사모대출펀드(PDF)에 핵심투자가(Anchor LP)로 나서기로 했다.국내에서 부동산 전용 PDF가 조성된 것은 최초의 사례다.
7일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지난 5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PAG-메리츠종금증권이 공동으로 조성하는 약 2000억원 규모의 PDF에 70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이 펀드는 자금 부족으로 개발이 중단된 특수상황(Special Situation)에 처한 부동산을 인수할 때 선순위 대출을 제공한다. 펀드의 예상 수익률은 5.5%로 투자 위험 대비 높은 편이라는 평가다.
부동산 PDF는 실물자산을 담보로 보유하기 때문에 비교적 투자 안정성이 보장되는데다가, 자금회수가 신속해 해외에서 유망 투자처로 주목받아왔다. 국내에서는 기업인수용 PDF는 있었지만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PDF는 이번이 최초다.
PAG 등은 투자 대상을 선정하고 지분 투자를 담당하게 된다. PAG는 누적 운용규모만 300억달러(33조원) 이상의 대체투자 전문회사로 국내에서 특수상황에 놓인 부동산을 인수해 매각하는 등 풍부한 투자 경험을 갖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도 최근 국내에서 다양한 형태의 부동산 투자로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행정공제회 관계자는 "다양한 대체투자처를 발굴한다는 관점에서 국내 최초로 결성되는 부동산 PDF에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며 "저금리 시대에 부동산 선순위 대출로 5% 이상의 수익률을 올린다는 것은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행정공제회 외에도 다수의 국내 공제회와 보험사 등이 이번 펀드 출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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