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 마비 딛고…장애인 보조로봇 올림픽서 3위

입력 2016-10-09 19:44   수정 2016-10-10 05:16

스위스 사이배슬론 대회
서강·연세대 공동 개발
'워크온' 입은 김병욱씨 3위



[ 박근태 기자 ] 18년 전 뺑소니 사고를 당해 하반신이 마비된 김병욱 씨(42·사진)가 장애인 보조 로봇 기량을 겨루는 사이보그(기계와 인간이 결합된 형태) 올림픽에서 보행 보조 외골격 로봇을 입고 출전해 세계 3위에 올랐다.

스위스 국립로봇연구센터는 8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제1회 사이배슬론’ 대회에서 공경철 서강대 기계공학과 교수와 연세대세브란스병원 팀이 공동 개발한 보행 보조 로봇 워크온을 입은 김씨가 외골격 로봇 종목에서 독일과 미국팀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김씨는 워크온을 입고 경사로를 걸어올라 문을 열고 계단을 내려온 뒤 지그재그로 놓인 징검다리를 통과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6개 코스를 252초 만에 통과해 합계 307점을 얻었다.

6개 종목이 치러진 이번 대회에는 미국, 독일, 일본 등 25개국에서 74개팀 300여명이 참가 신청을 냈다. 스위스가 2개 종목에서 1위에 올랐고 미국과 독일, 네덜란드, 아이슬란드도 각각 1개 종목에서 1위에 올랐다.

이성환 고려대 뇌공학과 교수팀은 두뇌컴퓨터인터페이스(BCI) 기술을 이용해 뇌파로 조종하는 컴퓨터 게임 대회에 참가해 최종 결선에 올라간 11개팀 중 8위에 올랐다. 대학원 시절 하반신 마비가 된 뒤 끊임없는 노력 끝에 전동 휠체어 발명가로 나선 김종배 연세대 작업치료학과 교수는 자신이 개발한 계단을 오르는 휠체어를 타고 출전해 결선 참가팀 12개 중 9위에 올랐다. 김 교수는 “국내에서 장애인이 일반인처럼 일상생활을 하고 레저나 여가를 보낼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관심이 더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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