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2포인트(0.15%) 오른 2056.82에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연내 금리인상 경계감에 하락했다. 스탠리 피셔 미국 중앙은행(Fed) 부의장이 "대부분의 Fed 위원들이 연내 금리인상을 지지하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점이 우려를 부추겼다.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이날 코스피지수는 2040선에서 하락 출발했다. 장중에는 '갤럭시 노트7' 악재가 터지며 대장주 삼성전자가 급락하자 2039.99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그러나 기관이 매수세를 강화하면서 지수는 상승 전환 후 2050선을 회복했다.
이날 기관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3340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899억원을 팔며 기관과 수급 공방을 벌였고 외국인은 394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순매수, 비차익 순매도로 전체 526억원 순매도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음식료업 종이목재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건설업 은행 등이 1~2% 상승한 반면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수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52% 하락한 16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갤럭시노트 7'이 미국, 대만 등에서 발화로 추정되는 사례가 연이어 발생한 데 이어 생산을 일시 중단키로 한 점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한국전력 삼성물산 SK하이닉스 현대차 삼성전자우 삼성생명이 2~3% 약세를 나타냈다. 기아차도 1% 넘게 떨어졌다. 반면 네이버는 3분기 1조원 매출 기대감에 3% 넘게 올랐고 아모레퍼시픽 포스코 신한지주 등이 1~2%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하락 전환해 전날보다 1.16포인트(0.17%) 내린 674.74에 마감했다.
기관이 홀로 424억원 순매도했고 개인 외국인은 각각 328억원, 145억원 매수우위였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하락이 우위였다. 셀트리온 카카오 CJ E&M 메디톡스 등 상위 4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고 바이로메드 파라다이스는 1~2% 약세였다. 코미팜이 13% 가까이 급등한 가운데 휴젤 컴투스 코오롱생명과학 에스티팜 등은 상승했다.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1원 내린 1108.4원에 장을 마쳤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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