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주 기업은행장은 지난 8월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창립 55주년 기념식에서 이 같은 미래 전략과 과제를 제시했다.
이에 발맞춰 기업은행은 핀테크(금융+기술) 관련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모바일 전용 뱅킹서비스 ‘아이원(i-ONE) 뱅크’를 작년 7월 업계 최초로 출시하는 등 핀테크 분야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올해 초엔 홍채 인증을 통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거래를 시범 도입하는 등 신기술 활용에 적극적이다.
최근에는 비대면 채널 전용 기업대출 상품 ‘아이원 소상공인대출’과 명함 한 장으로 대출이 가능한 ‘직장인 대출’ 상품 등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또 아이원 뱅크에서 공인인증서와 일회용 비밀번호 발생기(OTP)·보안카드 없이 6자리 비밀번호와 휴대폰 번호만으로 송금이 가 ?‘휙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중소기업 금융의 노하우를 활용한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스타트업 지원 조직인 ‘핀테크 드림랩(Dream Lab)’을 통해 벤처기업을 지원한다. 최근 ‘2016 IBK 핀테크 드림 공모전’에서 수상한 6개 업체를 드림랩 2기 지원 대상 업체로 선정했다. 기업은행은 선정된 벤처기업에 6개월간 사무공간, 멘토링, 컨설팅, 투자자 연계, 해외진출 기회를 제공한다.
또 창업·중소기업과 투자자 간 연결을 돕기 위해 ‘기업투자정보마당’도 운영한다. 이 사이트는 정책금융기관과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발굴한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창업·중소기업 정보를 제공하고 온라인 소액투자 중개업자 등 다양한 투자자 연계를 지원한다.
기업은행은 해외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수익원 발굴을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도 추진한다. 국내 기업 진출이 활발한 아시아 국가뿐 아니라 동유럽, 중동, 중남미 등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지역에 인력을 파견해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중국 비중이 가장 크다. 지난해 말 38억원에 불과했던 중국 법인의 당기순이익은 6개월 만인 지난 6월 말 101억원으로 늘었다.
기업은행은 일반 중소기업이 성장 기반을 쌓도록 하는 지원도 게을리하지 않을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4월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중소기업 대출 잔액 130조원을 돌파했다. 2012년 100조원 실적을 달성한 지 4년여 만이다. 중소기업 상생을 위해 2008년부터 추진한 동반성 洋苾쨩獰宕?확대했다. 3월 대기업 등 154개사와 협약을 맺고 5888개의 협력기업에 3조9000억원을 싼 이자로 지원하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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