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인공지능+O2O…'만능앱' 진화한 메신저

입력 2016-10-10 17:54  

하루 1억명 쓰는 스냅챗, 사진·동영상 기능 특화
"일상 담는 카메라 회사 될 것"

인공지능 비서 앞세운 구글, 카톡·위챗, O2O 서비스 확대
"무료 메신저, 생존경쟁 치열"



[ 이호기 기자 ] 스마트폰 핵심 서비스인 메신저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와츠앱, 카카오톡 등 초기 주요 메신저는 대부분 기존 문자를 대체하는 무료 메시징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출발했다. 이후 새로운 것을 원하는 사용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수익 모델을 찾으려는 회사의 시도가 맞물리면서 카메라, 인공지능(AI), 온·오프라인 연계(O2O) 사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하고 있다.


◆스냅챗 “카메라 회사 되겠다”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하루 1억명이 넘는 사용자가 쓰는 스냅챗은 최근 회사 이름을 스냅으로 바꾸고 카메라회사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사용자의 일상을 녹화할 수 있는 선글라스형 카메라인 스펙터클스를 공개했다. 연내 출시 예정인 스펙터클스는 구글이 내놨다 실패한 구글글라스와 비슷하지만 동영상 녹화에 특화된 기능을 갖춰 호평받고 있다.

스냅챗은 2011년 스탠퍼드대 학생이던 에번 스피걸이 개발한 메신저다. 상鍮堧?메시지를 수신한 뒤 1~10초가 지나면 자동 삭제되는 독특한 콘셉트로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10~20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또 사진이나 동영상에 콧수염 동물 등을 합성(필터링)해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기능도 젊은 층의 호응을 얻었다. 급성장하던 스냅챗은 2013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로부터 30억달러에 회사를 팔라는 제안을 거절하기도 했다.

스냅챗이 인기를 끌자 다른 메신저도 사진 동영상 기능 강화에 나섰다. 라인은 2012년 사진 편집 앱인 라인카메라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 5월 안면인식 기술까지 적용한 카메라 앱 에그를 출시했다. 라인 모회사인 네이버는 지난해 9월 스냅챗과 똑같이 메시지 자동 삭제 기능을 넣은 메신저 앱인 스노우를 내놨다. 스노우는 ‘아시아의 스냅챗’(뉴욕타임스)이란 별명을 얻으며 일본 중국 등지에서 7000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AI, O2O로 승부

구글은 최근 AI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가 내장된 알로를 정식 출시했다. 사용자와 대화를 나눌 때 텍스트 자동 완성 기능으로 타이핑의 수고로움을 덜어준다. 대화창에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불러내 일정 확인, 날씨, 맛집 등 정보를 검색해 다른 사용자와 공유할 수도 있다. 행아웃이란 서비스를 운영했으나 메신저 시장에서 존재감이 미약하던 구글은 AI를 접목한 알로를 앞세워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를 둔 카카오톡이나 중국 1위 메신저 위챗은 게임과 O2O 서비스로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다. 두 회사 모두 택시 호출, 게임 퍼블리싱, 모바일 결제 플랫폼 등 메신저 기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비해 페이스북이 인수?세계 최대 메신저인 와츠앱은 여전히 텍스트 위주 의사소통에 집중하고 있다. 1월에는 연 1달러씩 받던 앱 사용료를 폐지했다. 통신 인프라가 열악한 남미 인도 아프리카 등에서 가입자를 최대한 끌어모아 모회사인 페이스북과 연계하겠다는 포석이란 풀이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메신저는 스마트폰에서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핵심 기능이지만 무료 앱이다 보니 수익 기반이 취약하다”며 “생존경쟁이 치열한 메신저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는 IT기업들의 다양한 시도가 계속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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