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훈 기자 ]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이 10일 서울을 방문 중인 일본 게이단렌 대표단과 만나 조만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장관은 이날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머지않아 공식 참가를 결정할 예정이기 때문에 일본 경제계 및 정부의 협력을 바란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전했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TPP 가입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왔지만 참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등 12개 TPP 참가국은 이미 협정문에 서명했다. 의회 동의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2018년께 비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이 TPP에 가입하려면 협정국들과 개별 협의를 통해 동의를 구해야 한다. 기존 가입국들의 비준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가입까지는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주 장관의 이날 발언은 향후 한국이 TPP 참가를 최종 결정할 경우 일본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라고 일본 국영방송 NHK는 분석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 나온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모두 TPP에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일각에서는 미 의회가 TPP를 비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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