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4% 이상 배당 수익률 기대
미국·일본 등 고령화 선진국 주목
한국 오피스시장 '공급과잉' 우려
[ 김대훈 기자 ] “일본 유럽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고령화로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와 인프라에 더 많은 자금이 몰릴 겁니다.”
스티븐스 캐럴 CBRE클라리온 포트폴리오 수석매니저(사진)는 오는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ASK 2016 글로벌 부동산·인프라 투자 서밋’을 앞두고 한국경제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캐럴 매니저는 “리츠와 인프라 투자 수익률은 장기적, 역사적으로 주식과 채권을 능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가 저성장·저물가 기조로 접어든 뒤 이어지고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저금리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에 전통적인 주식 및 채권 투자로는 ‘알파(추가 수익률)’를 거두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캐럴 매니저는 “상장 리츠와 인프라 펀드, 마스터합자회사(MLP) 펀드를 통한 설비 투자로 연간 4% 이상의 배당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 유망 투자처로는 미국을 꼽았지만 유럽, 아시아에 있는 자산과 면밀한 비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기관투자가들 간 투자 경쟁이 심해지면서 세계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과 인프라 자산 가격이 많이 오른 점을 ‘변수’로 지목했다. “자산 가치와 기대수익률 등을 꼼꼼히 따져 합리적인 가격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공급 과잉’으로 진단했다. 시장에 자금이 넘쳐나면서 고급 오피스 빌딩과 리테일 부문에서 공급이 너무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일본은 2001년 2개 부동산 리츠가 상장에 성공한 뒤 상장리츠가 50개로 늘어났다”며 한국에서도 상장리츠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처방했다.
캐럴 매니저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부동산 종합 컨설팅 회사 CBRE의 부동산투자신탁회사인 CBRE클라리온에서 글로벌 자산배분을 책임지고 있다. CBRE클라리온은 100여개 글로벌 기관투자가에서 210억달러(약 23조원)의 자금을 받아 전 세계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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