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는 지난달 제주 최대 규모(27㎿h) ‘풍력발전 연계형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설치 및 운영 사업자로 선정됐다. 풍력발전기에서 생산하는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수요가 급증하는 피크 시간대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제주 동복·북촌풍력단지(18㎿h)와 가시리풍력단지(9㎿h)에서 풍력발전기와 ESS를 연내 구축해 15년간 운영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조사 전문회사인 네비건트리서치에 따르면 LG CNS는 지난해 상반기 글로벌 ESS 분야 시스템통합(SI) 기업 중 아시아 1위, 글로벌 4위에 올랐다.
해외에서도 에너지 관련 사업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2012년 불가리아에서 21.3㎿급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2014년 폴란드 최대 전력회사인 타우론전력이 발주한 480억원 규모 스마트미터기(33만대) 공급 및 시스템 구축 사업을 따냈다. 국내 기업이 유럽에서 수주한 단일 통합 스마트그리드 사업 중 최대 규모다.
일본 오이타현 이마이치시 태양광사업 계약(33㎿)을 비롯해 일본에서도 43㎿ 규모의 수주 및 시공 실적을 확보했다.
LG CNS는 지난해 ‘에너지 신산업 추진단’ 조직을 신설하고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조성 사업 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14년 7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주한 조도와 거문도 사업의 1차 민간발전사업자로 선정됐으며 2015년 9월 울릉도에서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관련 사업을 준비 중이다. 울릉도에서 운영하는 기존 고비용 디젤 발전 설비를 줄이는 대신 태양광 풍력 지열 연료전지 등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전기를 대량으로 저장할 수 있는 ESS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연계한 융·복합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LG CNS는 지난해 10월 경북 상주 오태·지평저수지에 3㎿씩 총 6㎿ 규모의 세계 최대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하기도 했다.
김영섭 LG CNS 대표는 “친환경 에너지 생산부터 저장, 운영에 이르는 완결된 ‘에너지 밸류 체인’ 사업 역량을 확보해 국내외에서 관련 솔루션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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