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효율성 개선해 제2 도약
[ 공태윤 기자 ] 1954년 국내 최초로 나일론을 독점 공급한 코오롱그룹(회장 이웅열)은 사업군을 화학섬유 제조와 건설, 무역 등에서 하이테크 산업과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으로 넓혀가고 있다. 바이오 신약과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 등이 대표적 사례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올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세계 최초 퇴행성 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개발명 티슈진-C)의 신약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17년간 바이오 신약 개발을 위해 뚝심을 갖고 투자해온 사업이 마침내 결실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보사는 사람의 정상 동종 연골세포와 세포 분화를 촉진하는 성장인자를 가진 세포를 무릎 관절강 내에 주사로 간단히 투여해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하는 바이오 신약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디스플레이 시장 조기 선점을 위해 최근 882억원 규모의 양산설비 투자를 확정했다.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은 유리처럼 투명 構?강도가 세면서도 수십만 번 접어도 흠집이 나지 않아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로 꼽힌다. 특히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준비하고 있는 폴더블 폰 등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소재이기도 하다.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은 폴더블 스마트폰 외에 둘둘 말아서 다닐 수 있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에 적용할 수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또 유연 유기태양전지도 개발하고 있다. 유기태양전지는 유기물 기반으로 제작한 태양전지로 기존 무기태양전지에 비해 가볍고 유연하며 형태 및 색상 구현이 자유롭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자동차 소재 등 고부가 소재의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용 범퍼빔 소재로 아라미드 원사를 지난해부터 한화첨단소재에 공급하기 시작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방탄복 소재로 쓰이는 아라미드는 놀라운 내구성을 갖고 있어 업계에서는 ‘슈퍼 섬유’라 불릴 정도로 각광받는다.
코오롱그룹은 미래 신수종산업 발굴과 인재 육성을 위해 2011년 8월 대전 KAIST 내에 ‘코오롱-KAIST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션센터’를 열었다. 서울 마곡지구에 그룹 차원의 R&D센터인 ‘코오롱미래기술원’도 새로 건립하고 있다. 2017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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