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도 '가속페달'
[ 공태윤 기자 ] 금호석유화학그룹(회장 박찬구)은 2020년까지 세계 일등제품 20개를 보유한 매출 20조원 규모의 ‘글로벌 리딩 화학그룹’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금호석유화학, 금호피앤비화학, 금호폴리켐, 금호미쓰이화학, 금호개발상사, 금호티앤엘, 코리아에너지발전소 등 총 11개 회사로 구성돼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작년 말 세계 일등제품 3개를 추가하며 합성고무 7개, 정밀화학 4개, 합성수지 1개 등 총 12개 세계 일등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3월 말 여수에 있는 열병합발전소인 여수제2에너지 증설을 완료했다. 여수제2에너지 준공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태양광 발전 및 풍력 발전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외에 올해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상반기에는 금호피앤비화학의 주력 제품인 BPA(비스페놀-A)와 에폭시 수지 주원료인 페놀, 큐멘, 아세톤 생산능력을 두 배로 확대했다. 이를 바탕으로 금호피앤비화학은 BPA 생산능력 세계 4위라는 시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뿐 아니라, 페놀 및 아세톤 생산 규모도 세계 5위 수준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의 주력 제품인 MDI 10만t 증설 작업도 궤도에 오른다. MDI는 폴리우레탄 핵심 원료로 자동차 내장재, 냉장고 단열재, 건축자재, LNG선 보랭재 등으로 쓰인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신공법을 적용한 고품질 저비용 생산체제 확립을 통해 생산 규모는 물론 생산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제고해 고객들과의 관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전자소재 사업부문 기술 영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포토레지스트 등 기존 반도체용 화학물질 중심에서 실란트 등 디스플레이용 화학물질 파트를 별도로 분리해 각각의 산업 특성에 맞춰 연구개발 및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삼고 있는 탄소나노튜브 부문은 2013년 말 상업 생산을 시작, 영업과 연구파트 시너지를 극대화해 기존 전자소재 제품에 탄소나노튜브를 적용한 복합소재를 개발·판매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세계 최대 나노기술 전시회 중 하나인 일본 ‘나노테크 2016’ 국제박람회에 참가해 국제무대에서 탄소나노튜브(CNT) 복합소재 신제품 17종을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2020년까지 20개 세계 일등제품을 확보하기 위해 주력 제품 경쟁력 강화와 신제품 개발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금호석유화학 연구개발 사업의 핵심 키워드는 ‘합성고무’와 ‘디스플레이’다.
최대 승부처는 타이어다. 금호석유화학의 합성고무 사업은 고성능 타이어를 겨냥, 주원료인 고기능성 합성고무 ‘SSBR(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 제품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탄소나노튜브를 응용한 복합소재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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