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12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국민의당은 결국 소멸의 길을 갈 것”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다른 사람도 아닌 야당과 협력해 국회를 운영할 책임이 있는 집권 여당 원내대표의 ‘폭언 정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양순필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 원내대표의 막말은 자기들 입맛에 맞으면 편으로 끌어안고, 자신들을 비판하면 적으로 규정해 공격하는 편가르기 정치의 진수”라고 반박했다. 또 “지금 정부·여당이 하는 꼴은 본인 장기까지 파고든 암덩어리에는 눈과 귀를 막고, 다른 사람 손끝에 박힌 가시만 보며 나무라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양 부대변인은 “총선 민의를 들먹인 것도 어처구니가 없다”며 “4·13 총선에 표출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은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에 대한 명백한 심판’이며, 네 편 내 편 갈라 싸우는 ‘양극단의 대결 정치를 끝내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총선 이후 어떤 반성과 변화도 없었다”며 “자기만 옳다는 오만과 불통으로 일관하며 국민과 야당을 적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새누리당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4·13 총선 이후 6개월을 돌아보면 국민의당은 양당 사이의 조정자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충실한 2중대였다”며 “총선에서 과거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대거 국민의당을 찍었는데 그분들은 지금 후회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이 더민주의 2중대를 자임한다면 결국 친노 세력에 흡수 합병당할 것”이라고도 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모바일한경 구독신청] [한 경 스 탁 론 1 6 4 4 - 0 9 4 0]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