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자재 시장 강자들] 기술 앞세운 LG하우시스 "세계 1위 미국 듀폰 맹추격"

입력 2016-10-12 16:26  

[ 이우상 기자 ] LG하우시스는 에너지 세이빙 창호, 실생활 층간소음 저감 바닥재, 고성능 단열재, 자동차 경량화 부품 등을 미래 성장동력 품목으로 정하고 육성 중이다. 이들 품목에는 친환경 소재를 쓰고 에너지를 절감하도록 설계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전국 노후 아파트 단지를 직접 찾아가는 ‘그린 리모델링 행사’와 TV 홈쇼핑 등을 통해 고단열 창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올해만 전국 200개 이상 아파트 단지를 찾아가 그린 리모델링 창호 교체 행사를 열었다. 아파트 단지 중심부에 고단열 창호 성능을 체험해볼 수 있는 ‘체험존’과 ‘전문가 1 대 1 상담 부스’로 나눠 진행했다.

TV홈쇼핑에서도 창호 판매 방송을 20차례 이상 했다. 이 관계자는 “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진 노후 아파트 방문 행사를 앞으로 지방 주요 도시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절감을 실현할 수 있는 또 다른 대표 건축자재는 ‘고성능 페놀폼(PF) 단열재’다. 기존 스티로폼에 비해 단열 성능은 물론 안전성도 높은 게 특징이다. 2013년 국내에서 처음 양산을 시작한 뒤 고속 성장 중이다.

옥수수 성분의 식물성 수지(PLA)를 표면에 적용한 친환경 바닥재 ‘지아 소리잠’은 층간소음 저감 기능이 있다. 이 바닥재를 깔면 일반 마루에서 나는 소음을 30% 이상 줄일 수 있다.

LG하우시스는 인조 대리석을 중심으로 미국 중국 등 주력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중동 인도 등 신흥시장 개척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천연 대리석과 큰 차이가 없는 프리미엄 인조대리석 ‘비아테라’는 북미 유럽 등의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건축자재 시장에서 LG하우시스의 점유율이 10% 후반대까지 올라가 글로벌 2위 기업에 이르렀다”며 “1위 미국 듀폰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트렌드인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디자인을 결합한 제품들로 듀폰과의 격차를 계속 줄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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