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특전사 가족…7명이 '검은 베레' 썼어요"

입력 2016-10-12 17:59  

병무청, 병영이행 특별가족 선정


[ 정태웅 기자 ] 김우엽 제9공수여단 중사는 중·고교 시절까지 체력이 약했지만 육군 특수전사령부 출신인 조부와 부친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닮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끝에 특전사에 입대했다. 김 중사의 조부 김기철 씨는 1965년 맹호부대 공수특전단 소속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한 특전요원이다. 교전 중 총상을 당해 의병 제대했다. 아버지 김도형 씨도 부친의 뜻을 받들어 특전요원이 돼 30년 동안 복무했고 곧 전역을 앞두고 있다. 김 중사는 부사관 후보생 시절 특전교육단에서 교관이던 부인 정명희 씨를 만나 첫눈에 반했고 임관한 뒤 결혼에 골인했다. 김 중사의 동생과 사촌, 이종사촌도 특전사의 상징인 ‘검은 베레’를 쓰고 있다.

병무청은 남다른 사연으로 병역을 충실히 이행한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병역 이행 특별가족’으로 김 중사 가족 등 18가족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대상은 7명이 전·현직 특전사 요원인 김 중사 가족이 차지했다. 금상은 3대에 걸쳐 5명의 육군 간부를 배출한 정해원 씨 가족과 3대 동안 병역을 이행한 8명이 모두 전방부대에서 근무한 이교진 씨 가족이 받았다. 은상에는 사돈이 동시에 병역 명문가인 김봉대 씨 가족 등 5가족이, 동상에는 3대에 걸쳐 3명이 해병대에 복무한 송준호 씨 가족 등 10가족이 선정됐다.

병무청은 병역 이행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독특한 사연이 있는 병역 이행 특별가족 찾기에 나서 지난 7~8월 77가족의 사연을 접수했다. 박창명 병무청장은 “앞으로도 감동적인 병역 이행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건전한 입영 문화와 병역이 자랑스러운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모바일한경 구독신청] [한 경 스 탁 론 1 6 4 4 - 0 9 4 0]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