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해양·플랜트 수주 '절벽'…"인력 30~40% 쉴수도"

입력 2016-10-1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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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해양과 플랜트사업 부문의 일감 부족 때문에 내년에는 인력의 30∼40%가 쉴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현대중공업은 13일 회사 소식지에서 선박 수주도 잘 안 되지만 해양과 플랜트 부문은 조선보다 더 심각한 일감 부족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해양사업 부문은 2014년 11월 해상 플랫폼 1기를 수주한 이후 2년 가까이 신규 수주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골리앗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와 고르곤 LNG 플랜트 등 해양공장을 채웠던 공사가 모두 끝나고, 현재 해양공장 야드에서 작업 중인 공사는 6개뿐으로 알려졌다.

이들 공사도 내년 7월까지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그 이후에는 내년 초에 시작할 UAE의 해상 플랫폼 공사 1개만 남는다.

해양 부문의 수주 위기는 저유가의 장기화로 오일메이저들이 추진하거나 계획했던 각종 해양 프로젝트를 보류·취소하면서 신규 발주가 없기 때문이라고 회사는 분석했다.

현대중공업은 추가 수주를 위해 현재 부유식 원유 생산설비(FPU) 공사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공사 외에 올해는 더이상 입찰할 프로젝트조차 없다고 회사는 우려했다.

설사 FPU 공사 수주에 성공하더라도 착공하려면 1년 이상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내년 하반기부터 해양 부문의 유휴 인력 발생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회사의 전망이다.

수주에 실패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 해양 전체 인력의 30%가 일손을 놓아야 할 처지가 된다.

플랜트 부문도 어렵다. 회사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주한 3건의 대형 발전플랜트와 쿠웨이트 정유공장 공사 등 3건의 공사를 하고 있다.

이 가운데 많은 인력이 투입된 발전플랜트 공사는 올해 연말부터 내년 하반기까지 모두 마무리된다.

따라서 내년 말 플랜트사업 부문도 전체 인력의 40%가 일손을 놓아야 할 처지가 될 수 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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