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7' 구원 등판…갤노트7 충격 덜어낸다

입력 2016-10-13 15:13  

갤S7 시리즈로 갤노트7 교체 및 신규 수요 흡수…4분기 손실 최소화




[ 이진욱 기자 ]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생긴 실적 공백을 갤럭시S7 시리즈로 채우는데 총력을 기울인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S7과 갤S7엣지로 갤노트7의 충격을 덜어내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자체 매장과 이동통신 유통점에 진열했던 갤노트7 부스를 없애고, 그 자리를 갤S7·S7엣지로 대신 채우는 등 갤S7 시리즈 홍보 작업에 돌입한 것.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S7 시리즈로 갤노트7 교체 및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를 최대한 흡수해 4분기 손실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갤노트7로 발생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갤S7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해졌다”며 “갤S7 시리즈가 구멍난 삼성 스마트폰 사업을 얼마나 채워줄지가 하반기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갤S7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최대 히트 제품으로 시장에서 이미 검증됐다. 갤S7 시리즈는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끈 일등공신이다. 삼성전자는 갤S7 시리즈 성공으로 2분기IM(IT·모바일) 영업이익이 4조3200억원, 전체 영업이익이 8조1400억원에 달했다.



우선 삼성전자는 갤노트7에 적용해 폭발적 인기를 끈 '블루 코랄' 색상을 입힌 신규 갤S7 모델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스마트폰 케이스 뒷면에 '갤럭시S7엣지'가 새겨진 사진을 이날 공개했다. 이 케이스의 상단에는 미국 1위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새겨져 있다. 케이스 색상은 '블루 코랄'이다. 사진이 찍힌 장소는 삼성 스마트폰의 글로벌 물량을 생산하는 베트남 공장인 것으로 추정된다.

샘모바일은 "블루코랄 모델은 갤노트7 중 인기가 가장 많았던 제품"이라며 "조만간 삼성전자가 버라이즌을 통해 갤S7엣지 블루 코랄 모델을 미국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루 코랄 색상은 공개와 동시에 갤노트7 출시 초반 폭발적인 흥행을 이끌었다. 지난 3월 출시된 갤S7 시리즈에는 블루 코랄 대신 블랙 오닉스, 화이트 펄, 실버 티타늄, 골드 플래티넘 등 4가지 색상이 적용됐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갤S7엣지에 적용되지 않았던 블루 코랄을 적용하면서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단종된 갤노트7의 주력 색상이었단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진 의문"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S7시리즈의 출고가 인하, 사은품 추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사용자들이 갤럭시S7·S7엣지로 바꾸는 것은 신제품 출시 시점 기준으로 6개월 후퇴하는 것이다. 출고가 인하와 사은품 추가는 그에 대한 보상”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홍채 인식 등 일부 기능이 추가된 변종 모델 출시, 최신 스마트워치 기어S3를 번들로 제공하는 마케팅 등이 검토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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