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태윤 산업부 기자) 다가오는 주말에는 삼성그룹 19개사(16일)와 효성그룹,삼양홀딩스,금융감독원(15일)이 입사시험을 치른다.
◆삼성 19개사 시험...과락·오답체크 주의
삼성직무적성검사 GSAT는 전국 5대도시(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와 미국 2곳(뉴어크,로스앤젤레스)에서 실시한다. 시험 과목은언어논리,수리논리,추리,시각적사고,상식 등 5개 영역에 모두 160개문항(140분)이다.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직군은 GSAT를 보지 않고 SW역량테스트를 실시하며 디자인직은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한다. SW역량테스트란 프로그램 개발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고사장에 PC를 사용하여 실제 프로그램 코딩을 하는 실기테스트다. 사용가능 프로그램 언어는 C,C++,자바이며 모두 두개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어진 시간은 180분이다.
GSAT에서 상식 과목(25분, 50문항)은 응시생들에게는 가장 부담스러운 영역이다. 범위가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GSAT에서 출제되는 분야는 △삼성입사의 진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삼성 관련 내용△경영학 △경제학 △IT과학 △공학△국사△세계사 영역 등으로 압축된다. 기업 입사 시험의 특징상 정치 이슈는 출제되지 않는다. 특히, 역사문제도 상식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사건의 순서를 나열하는 문제가 다수 출제되었다. 삼국,고려시대는 큰 흐름의 순서를 알아둬야 하고, 조선시대는 좀 더 세밀하게 사건의 순서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GSAT는 총점을 기준으로 합격자를 가리지만 영역별로 과락이 있다. 최대한 과락을 면해야 합격할수 있다. 오답은 감점 처리되기 때문에 모르는 문제는 그냥 놔두는 것이 좋다. 보통 GSAT합격자 발표는 예년의 사례를 비추어 볼때 이달 25~26일께 할 것으로 보인다. 면접은 10월말부터 11월중순까지 각사별로 진행한다. 면접은 지원직무에 대한 프레젠테이션과 창의성면접,인성면접 등으로 반나절동안 진행된다. 면접전 인성검사도 있다.
올 하반기 채용하는 기업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삼성자산운용,삼성엔지니어링,삼성물산,호텔신라.제일기획,에스원,삼성서울병원,삼성웰스토리 등 19개사다. 최근 갤럭시노트7의 단종으로 당초 에정했던 채용규모를 뽑을지는 미지수다. 삼성은 2014년이후 매년 발표해 오던 채용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효성, 서울,부산,대구서 시험...삼양홀딩스는 킨텍스
효성은 올해 실적호전으로 신입사원 채용을 지난해보다 두배로 늘린 500여명을 뽑는다. 채용규모가 많은 만큼 시험장소도 서울(디자인고,서초고),대구(경북기계공고), 부산(구남중)으로 확대했다. 특히 이번에는 화학·섬유계열, 전기, 기계, 전산, 건축 계열 신입사원 채용을 확대한다. 또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등 어학 특기자와 영업역량 보유자를 우대한다. 면접 ?10월말,11월초다. 직무PT는 구체적인 업무 상황을 가정하고 이를 해결할 전공지식과 실력을 갖췄는지 평가한다. 핵심가치 역량면접에서는 성장가능성, 집단토론 면접에서는 분석능력과 소통능력 등을 본다.
삼양홀딩스도 입사시험을 본다. 15일 오후1시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치러지는 시험에는 1000명이 응시할 예정이다. 시험과목은 언어, 수리, 추리, 지각, 직무상식 등 인성검사와 한국사,한자다. 삼양홀딩스는 이번 채용에서 채용전제형 동계인턴, 전역장교, 신입연구원, 전문연구요원, 산학장학생 등을 선발할 예정이다.
◆금감원,1500여명 응시...150여명 필기합격
금융감독원도 15일 오전 9시부터 홍익대에서 필기시험이 있다. 필기 응시자 규모는 선발인원의 25~30배수에 달할 전망이다. 채용규모가 55명이기에 최대 1500명이 될 전망이다. 이 중 150여명을 뽑는다. 10대1의 경쟁률인 셈이다. 필기는 경제,경영,법,IT,통계,금융공학 등 6개 분야로 객관식,약술형,서술형,논술형 4가지 유형이다.
객관식은 20문항 안팎으로 전공지식과 계산식이 포함되며, 약술형은 단답형으로, 서술형은 문제풀이 과정까지 적시해야 한다. 논술형은 특정 전공지식보다 응시자의 사고능력을 평가할수 있는 문제가 나온다. 2개 주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여 쓰면 된다.
필기시험은 시간안배가 중요하기에 최대한 객관식을 빨리풀고 논술형에 집중해야 한다. 금감원은 올해 한국은행과 필기시험 날짜를 달리하여 지원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늘어 3630명이 지원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논술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부실화로 금융기관에 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한 경우를 가정하고 10조원으로 선택 ?수 있는 정책은 무엇인가’ 등의 다소 어려운 문제를 출제했다. (끝) /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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