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14일 "메디톡스 측의 주장은 과거부터 수차례 있었던 것으로, 경쟁사를 음해하기 위한 허위 주장에 불과하다"며 "주장 사실에 있어 과학적인 사실조차 왜곡하고 있고, 이는 논문 등을 살펴보면 바로 밝혀질 수 있는 일"이라고 강하게 대응했다.
우선 자연 상태의 토양에서 균을 발견하는 것이 로또에 당첨되는 것만큼이나 어렵다고 하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토양에서 보툴리눔 균을 분리한 사례는 매우 많으며, 1993년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한국 토양에서 보툴리눔 균주를 발견할 수 있는 확률은 5%라고 대웅제약 측은 설명했다.
균주의 출처가 불명확한 것은 오히려 메디톡스라고 역공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대웅제약은 균주의 출처와 관련된 자료도 제출하고 실사도 완료해 정부의 허가를 받았다"며 "그러나 메디톡스는 심사 규정이 제대로 갖춰지기 전 허가를 받으면서 충분한 검증을 통한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메디톡스가 앞서 미국 위스콘신대학에서 균주를 들여왔다고 했는데, 국내에 반입하는 과정에서 이 위험한 균주를 신고 없이 들여왔다는 설명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대웅제약은 해외 수출을 위해 미국 등에 절차를 밟고 있고 완료 단계에 있다"며 "이를 방해하는 메디톡스의 주장이야말로 국익에 반하는 것이고, 결국은 기업간 품질로써 정당하게 승부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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