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훈 기자 ] 현대자동차가 14일 부사장 직급인 국내영업본부장을 교체한 것은 최근 내수 위기감이 반영된 인사라는 관측이 나온다.
2014년부터 국내 영업을 지휘한 곽진 부사장이 자문으로 퇴진하면서 후임 본부장에는 현대와싱턴사무소장을 지낸 이광국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맡게 됐다.
곽 부사장은 김충호 전 사장에 이어 2014년부터 국내영업본부장을 맡았으며 약 3년 만에 후배에게 자리를 물려주게 됐다.
1963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온 이광국 신임 본부장은 임원 승진 이후 현대차 영국법인장과 수출지원실장, 해외정책팀장 등을 지내면서 해외 영업에서도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선 현대차가 내수 영업을 총괄하는 자리의 임원 교체를 단행한 것은 국내 판매 부문을 강화하는 조치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신임 본부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감각을 갖춘 인물로, 국내 판매를 강화하고 내수 점유율 회복에도 나서겠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 들어 9월까지 내수 판매가 48만2600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20% 급감하는 등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이러한 내수 위기감에 9월부터는 고객이 신차 ?구매한 후 마음에 들지 않으면 1년 내 새 차로 교환할 수 있는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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