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1%나눔재단은 포스코그룹 임직원이 급여 1%를 기부하는 형태로 운영되는 비영리공익재단이다. 철을 만들어 나라에 보답하겠다는 ‘제철보국(製鐵報國)’의 창업정신을 사회공헌 활동으로 이어가겠다는 취지에서 2013년 11월 출범했다. 재단은 국내 소외계층 사회복지 증진, 국내외 저개발 지역사회 자립지원, 전통문화 보존계승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재단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세대를 잇는 작업-이음전 장도장’이라는 금속공예전을 열었다. 재단 이사장인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공예전 개막일에 직접 전시장을 찾아 “포스코의 철강업 특성을 살려 금속공예 문화재를 지원하고 있다”며 “문화유산이 현대에도 잘 전승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재단은 지난해부터 한국 전통 금속공예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선 국가무형문화재 60호 장도장 박종군 장인, 조영진, 박남중, 이수자, 윤석철, 김태완, 민준석, 심현석, 오진욱, 정을화, 조재형, 주소원, 현지연 공예가 등 12명이 작품 44점을 선보였다. 과거 호신용, 장식용으로 사용되던 전통 장도를 만년필, 카드지갑, 팬던트 등 다양한 현대 생활용품으로 표현했다. 전시는 아트페어 형식이며, 판매 수익 전액은 후진 양성을 위해 기부할 방침이다.
또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중요무형문화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우영음(우리의 영웅을 위한 작은 음악회)’을 열고 있다. 그동안 서울 문래동, 경북 고령, 시화산업공단 등에서 각 지역 제조업 직원을 대상으로 공연을 했다. 국내 산업발전의 기반을 닦은 제조업 직원에게 감사와 격려를 보내는 의미도 담았다.
이 밖에 포스코의 사회공헌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창업 초기인 1971년부터 교육재단을 설립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14개 학교를 운영했다. 1986년에는 포스텍을 세워 과학 인재 육성에 기여했다. 2003년에는 각 공장·부서 단위로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봉사활동을 체계화하기 위해 포스코봉사단을 창립했다. 포스코는 봉사단이 창단한 5월29일을 기념해 2010년부터 매년 기념일 전후로 1주일간 세계 각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포스코 글로벌 볼런티어 위크’도 펼친다.
포스코는 2007년 국내 기업 최초로 대학생 해외봉사단 ‘비욘드’를 출범했다. 베트남 등 해외 소외지역을 찾아다니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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