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프랑스어 30년만에 개편
[ 이호기 기자 ] 네이버가 5년간 국내 어학사전(사진) 콘텐츠 강화에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국내 어학사전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네이버는 비용 문제로 지난 10~30년간 개정이 어려웠던 프랑스어 독일어 등 기존 사전의 개정 작업을 잇달아 추진할 계획이다. 이용자가 많지는 않지만 의미가 있는 미얀마어 등 소수 언어 사전 편찬에도 투자한다. 기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사전도 텍스트 중심에서 벗어나 이미지 음성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개편한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한국사전학회를 통해 별도의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상 언어 및 편찬 주체 선정 등 구체적인 활동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영국 국제영어대학원대 영어교재개발학과 교수와 한영균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공동 위원장을 맡았으며 강현화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고명수 민중서림 편집위원, 도원영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교수 등 관련 분야 전문가 등 다섯 명의 위원이 위촉됐다.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총괄 부사장은 “네이버 어학사전은 매달 3000만명이 넘는 사용자가 쓰고 있을 만큼 의미 있는 콘텐츠지만 그동안 제대로 된 개정 작업이 이뤄지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사용자가 업데이트된 양질의 사전을 접할 수 있도록 콘텐츠 강화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어학사전은 1999년 영어사전을 시작으로 현재 힌디어(인도) 스와힐리어(아프리카) 우크라이나어 등 소수 언어를 포함해 37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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