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형주 기자 ] “우리 회사가 개발한 온실가스 제거 촉매는 과불화탄소(PFCs) 등을 95% 이상 제거할 수 있는 세계적으로도 독보적인 기술입니다. 파리기후변화협약 발효 등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18일 열린 ‘2016 대한민국 친환경대전’에서 동탑산업훈장을 받은 윤성진 에코프로 사장(사진)은 이 같은 수상 소감을 밝혔다. 1998년 설립된 에코프로는 반도체 등 전기전자 제조공정과 화학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제거하는 케미컬 필터, 온실가스 저감 장치 등 대기 환경기술 제품 개발에 매진해왔다.
2003년부터 과불화탄소 촉매 연구개발에 들어가 9년간의 노력 끝에 2012년 시제품을 내놓았다. 2014년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납품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4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윤 사장은 “촉매식 대용량 분해설비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은 일본 기업과 에코프로뿐”이라며 “삼성과 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 기업 다수가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군호 에어릭스 대표는 국내 제철소 백필터 집진기 1위 기업으로 중국과 중남미 등에 진출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금융권 최초로 친환경 중소기업 우대 대출펀드를 조성한 권선주 기업은행장과 종이 사용을 줄이기 위해 공인전자문서센터를 신설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표창을 받았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산업·생활폐기물 재처리부터 폴리에스터 섬유 생산까지 일괄 생산체계를 구축한 강호관 금호섬유공업 대표는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경기도의 녹색구매 조례 제정을 전국 최초로 이끌어낸 유미화 안산녹색소비자연대 사무처장과 지난해 녹색제품 구매율 전국 1위를 기록한 부산시청의 박남식 사무관은 포장을 받았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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