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네이버, 검색광고 영역 '쇼핑'까지 확대…18일부터 전격 시행

입력 2016-10-19 09:15   수정 2016-10-19 09:29

네이버 '검색광고' 쇼핑 영역에 본격 도입
광고 플랫폼으로 자리잡는 '네이버쇼핑'




[ 박희진 기자 ] 네이버가 주요 매출원인 검색광고를 쇼핑 영역으로 확대한다. 상품 판매자들은 국내 1위 검색 포털인 네이버의 새 검색광고를 주시하며 마케팅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19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광고센터는 지난 18일부터 새 검색광고 상품인 '쇼핑검색광고'의 등록 페이지를 열었다.

검색광고는 포털의 웹 페이지나 앱(응용프로그램)에서 특정 검색어를 검색하면 결과 상단에 연관 광고를 보여주는 광고 상품이다. 네이버 통합검색 결과 페이지에서 '파워링크' '비즈사이트' 등의 영역에 보여지는 사이트 링크가 대표적이다.

네이버가 새롭게 선보인 쇼핑검색광고는 이용자가 특정 상품을 검색하면 결과 상단에 사이트가 아닌 상품 단위로 노출되는 이미지형 광고를 말한다. 광고 노출 영역은 네이버 통합검색 결과 내 쇼핑영역과 쇼핑검색 결과의 상단이다.

네이버가 검색광고를 대부분의 상품 카테고리를 대상으로 쇼핑 영역에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도 패션, 리빙 등의 경우 상품 단위의 검색광고가 있었지만 카테고리와 노출 영역이 제한적이었다.

네이버 측은 "쇼핑 영역에 상품 단위로 광고를 하고 싶어하는 판매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쇼핑검색광고를 내놓게 됐다"며 "등록된 쇼핑검색광고는 알고리즘 적용과 입찰 과정 등을 거쳐 다음달부터 검색 결과에 보여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네이버 쇼핑 영역에 노출되는 상품의 순서는 검색어 연관성, 판매 실적 등을 분석하는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정해졌다. 앞으로 쇼핑검색광고가 도입되면 이 영역에 보여지는 상품의 상단 2~5개는 광고가 된다는 뜻이다.

특히 쇼핑검색광고는 광고를 클릭해 구매한 고객에게 네이버가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리워드형 광고 상품으로 마케팅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기존 검색광고에서처럼 쇼핑검색광고의 노출 순위를 입찰가와 검색어 연관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결정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판매자 A가 특정 키워드에 가장 높은 입찰가를 제시했다고 하더라도 상품의 연관성이 다른 판매자 대비 떨어진다면 노출 순위가 뒤로 밀리는 방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검색광고 역시 정보의 하나다. 상품을 검색하는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입찰가 외에 다양한 기준을 노출 순위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영세 사업자에게는 광고비 부담으로 '그림의 떡'이 될 수 있다는 부정적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증권 업계에선 쇼핑검색광고가 네이버의 검색광고 성장세에 藪㈖?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네이버의 지난 2분기 국내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5855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검색광고가 5000억원으로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만개를 웃도는 네이버쇼핑 가맹점들은 입점 이후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광고를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게재하고 있다"며 "네이버가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쇼핑 사업은 새로운 광고 플랫폼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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