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는 재활요양병원 보바스기념병원을 운영하는 늘푸른의료재단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호텔롯데가 늘푸른의료재단을 인수할 경우 처음으로 의료 재단을 계열사로 두게 된다. 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구속 영장 기각 이후 롯데의 첫 인수·합병(M&A)이기도 하다.
보바스기념병원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 소재 고령자 재활에 특화된 병원으로 뇌신경재활센터와 퇴행성신경질환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부지면적 총 2만4300㎡에 연면적 약 3만4000㎡ 규모로 550여개 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보바스어린이의원의 경우 국내 최초의 어린이재활병원으로 발달장애, 뇌성마비 아동들의 재활치료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롯데는 법원이 정한 최저 매각가격(680억원)의 두 배가 넘는 인수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롯데는 보바스기념병원의 인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을 갖고 인수를 추진해 왔다고 전했다. 요양·재활시설 인수는 지속가능한 사회공헌과 지역 발전 기여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란 설명이다.
롯데그룹은 장기적인 관 ×【?노인 요양과 어린이 재활 사업에 역점을 두고 사회공헌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그룹 비리와 관련, 검찰 수사로 실추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향후 실버산업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호텔롯데는 호텔, 면세점 등 서비스산업을 통해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늘푸른재단의 정상화를 지원하고 보바스기념병원을 세계 최고 수준의 재활요양병원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호텔롯데 측은 "의료수익 창출 개념을 넘어 보바스기념병원의 인프라를 통해 소외계층 및 취약층에 대한 의료봉사와 지원활동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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