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9시21분께 경북 칠곡군 석적읍 중리 구미국가산업단지 3단지 내 스타케미칼 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과 경찰 등은 소방차 20여 대와 140 여명을 동원해 폭발·화재가 발생한 지 40분 만에 불을 껐다.
사고로 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5명 가운데 박모 씨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근로자 4명은 경상을 입고 대피했다.
폭발은 폐업 절차가 진행 중인 공장에서 원료탱크 철거작업 도중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산소탱크 폭발로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름이 10여m인 탱크 뚜껑이 공장에서 약 150m 떨어진 하천으로 날아갔을 정도로 폭발 위력이 컸다.
숨진 박씨도 폭발 충격으로 150m나 튕겨 하천에 추락했다.
공장 인근 지역에서는 정전이 발생했다가 오전 10시께 전력 공급이 재개됐다.
인근 주택에서도 소파와 창문이 흔들렸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공장에서 1㎞ 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검은 연기가 보인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구미국가산업단지 3단지는 구미와 칠곡에 걸쳐 있다.
스타케미칼은 구미공단에 있는 옛 한국합섬을 인수한 뒤 폴리에스터 원사 공장을 가동하다가 적자가 누적해 2013년 1월 폐업해 법인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폐업 이후 희망퇴직을 거부해 해고된 직원 28명 가운데 차광호씨가 2014년 5월 27일부터 2015년 7월 8일까지 공장 내 45m 높이 굴뚝에서 복직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인 바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근로자를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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