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훈 기자 ]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전자전(KES 2016·한국전자산업대전)이 '한국판 CES(소비자 가전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국전자전은 1969년 첫 행사를 연 이래 올해 47회째를 맞았다.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이 회장직을 맡고 있는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가 행사를 총괄, 삼성·LG 등 21개국 470여 개사가 다양한 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 행사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내년 한국에 소개할 신차를 미리 보여줄 예정이어서 정보기술(IT) 분야를 뛰어넘어 자동차 업종까지 확대된다.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와 비슷한 풍경이 펼쳐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9일 한국전자전 사무국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GM이 쉐보레의 신제품인 순수전기차 볼트(Bolt)를 국내 처음 선보이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GM은 미국 시장에 볼트를 다음달 공식 판매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최대 380㎞에 달해 테슬라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는 차다.
전기차 분야를 다룰 GM 측은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과 마틴 머레이 GM 전기차 개발담당 임원이 볼트EV 기술 및 출시 일정 등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국 관계자는 "이번 행사의 3대 이슈 중에선 GM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참가해 신제품을 공개하는 일정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GM은 그동안 볼트EV의 국내 출시를 검토중인 단계라고 밝혔을 뿐, 공식적으로 판매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진 않았다. 이번 행사에서 볼트EV 소개와 함께 2017년 한국 시장에서 전기차 사업에 대한 청사진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8일 LG화학은 올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볼트는 내년에 글로벌 시장에서 3만대 판매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볼트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LG화학이 공급한다. 때문에 LG화학은 볼트가 미국 판매를 시작으로 내년에 해외 시장까지 출시되면 GM과의 협업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 측은 이밖에도 LG전자에서 이우종 VC사업본부장 사장이 GM의 전기차 핵심부품 파트너로서 LG전자 비전을 주제로 강연한다.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선 제임스 스탠스베리 삼성전자 미국 아틱(ARTIK) 담당 임원이 'IoT기술로 여는 새로운 미래' 등의 주제 발표가 예정돼 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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