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흥테크노밸리 구상도. 경기도 제공
경기 광명시 가학동, 시흥시 논곡동과 무지내동 등 3개 동 일원에 축구장 300여 개 규모의 대형 첨단단지가 조성된다. 첨단단지는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 조성되는 최대 규모 산업단지로 2017년 12월 사업승인과 함께 착공해 2022년 완공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21일 오전 10시30분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양기대 광명시장, 류호열 시흥부시장,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가칭)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0일 발표했다.
광명시흥테크노밸리는 205만7000㎡ 부지에 1조7524억 원을 투입해 성남 판교테크노밸리에 버금가는 첨단 R&D단지와 이를 뒷받침할 산업제조단지, 물류유통단지, 주거단지까지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조성이 완료되면 수도권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첨단단지가 될 전망이다.
도가 총괄지원하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도시공사 등이 공동 조성하는 광명시흥테크노밸리는 첨단R&D단지(49만4000㎡)와 주거문화단지(28만6000㎡), LH가 개발을 맡은 일반산업단지(98만8000㎡)와 물류유통단지(28만9000㎡) 등 4개 구역으로 조성된다.
사업 예정지는 공공택지지구로 2010년 정부의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됐다가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2015년 4월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이후 첨단연구단지 개발을 위해 2014년 서해안권 융복합 연구개발 클러스터 조성 연구용역에 착수해 LH 등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총 148만㎡ 규모의 공업용지 물량을 확보했다.
도는 광명시흥테크노밸리가 조성되면 약 2200개 기업유치를 통한 9만6497개의 일자리 창출과 생산유발 3조739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82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광명시흥테크노밸리를 제조업과 정보통신산업이 융합된 제조업 혁신 R&D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친환경 자동차 연구단지와 레포츠 산업 등 지역여건에 적합한 미래형 유망산업은 물론 기계, 자동차 부품 등 지역기반산업 등이 유치 대상이다. 도는 또 광명시흥테크노밸리를 한·중 R&D 공동협력창구로 특화한다는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
배후단지인 주거문화단지는 주거와 일자리가 연계된 스마트시티 단지로 2023년까지 개발된다. 도는 휴식과 문화, 엔터테인먼트 등 ?지원시설은 물론 단지 내에 트램(노면전차)같은 친환경 교통수단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도는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조성으로 남부 판교테크노밸리와 경기북부에 추진 중인 일산테크노밸리에 이어 서부권에도 첨단단지를 갖추게 된다. 판교테크노밸리는 이미 국내 최고의 첨단단지로 자리했다.
고양시 일산에 조성되는 경기북부테크노밸리는 총 1조6000억원을 투입해 사물인터냇을 이용한 통합관리도시로 조성된다. 도는 판교, 일산에 이어 경기서부 광명시흥까지 3개의 첨단 테크노밸리를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남경필 지사는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조성에 대해 “광명시흥 지역은 국내 교통의 허브이자 대중국 전략 특구로 지리적 위치가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오랜 규제와 국책사업 취소로 지역침체가 지속됐다”며 “이제 이 지역은 양질의 일자리가 넘쳐 청년들이 모여드는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으로 거듭나 경기도 리빌딩의 새로운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는 광명시흥테크노밸리에 대한 명칭공모를 통해 연내에 정식사업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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