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ECB 경계감에 약보합 마감…정유화학株 '강세'

입력 2016-10-20 15:43   수정 2016-10-20 15:43

[ 한민수 기자 ] 코스피지수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경계감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최근 ECB 내부에서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주장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4포인트(0.02%) 내린 2040.60으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 상승과 기업들의 호실적에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오르내리며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장중 진행된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의 3차 TV토론은 예상대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우세로 끝났다.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북한이 이날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부정적 재료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97억원과 7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사자'다. 개인은 1227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도로 33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보험 섬유의복 금융 등의 업종이 올랐고, 의료정밀 의약품 종이목재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렸다. 네이버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등이 상승했고, 삼성전자 한국전력 삼성물산 등은 약세였다.

약가 인하를 주장하고 있는 클린턴 후보의 TV토론 우세에 제약바이오주가 하락했다. 제일약품 한올바이오파마 JW중외제약 등이 5~17% 급락했다.

반면 국제유가의 상승에 정유화학주는 강세였다. 한화케미칼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이 1~3% 상승했다. 계열사가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와 인연이 있다는 소식에 인디에프는 16%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낙폭이 컸다. 5.58포인트(0.84%) 내린 655.68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17억원과 22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747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대화제약이 공급계약 해지 소식에 6%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30원 오른 1127.50원을 기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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