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청년고용 늘린 경북 중소기업

메가젠임플란트·피엔티·아바텍·케이엠텍·한국에스엠티


[ 오경묵 기자 ] 치과의사가 2002년 창업한 메가젠임플란트(대표 박광범)는 치주골이 적은 환자를 대상으로 골 이식 없이 식립할 수 있는 임플란트 기술을 개발했다. 이 회사 매출은 2013년 343억원, 2014년 410억원, 지난해 542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청년 77명을 포함해 총 88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해 경상북도로부터 청년고용 우수기업에 지정됐다.

경상북도는 불황 속에서도 신산업 영역에서의 기술개발로 청년을 20명 이상 고용한 청년고용 우수기업 10개를 선정해 20일 시상했다.

구미 본사와 칠곡 공장을 둔 피엔티(대표 김준섭)는 토종 배터리 ‘썬파워’를 생산했던 서통의 엔지니어 출신들이 2003년 창업한 회사다. 이 회사는 전체 직원 가운데 80%가 엔지니어다. 초기엔 디스플레이용 필름을 주로 생산했지만 지금은 2차전지 관련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미세 패턴을 필름에 전자인쇄하는 기술로 휘어지는 디스플레이인 플렉시블 디바이스 부품 개발에 나서면서 올 들어 27명을 새로 뽑았다.

구미에서 강화유리와 디스플레이 필터를 생산하는 아바텍(대표 박명섭)과 휴대폰 통신기기를 만드는 케이엠?대표 윤경완)은 각각 65명과 63명의 청년을 채용했다. 김천에 있는 컴퓨터 장비업체인 한국에스엠티(대표 구자섭)는 49명, 경산에 있는 화장품 제조업체인 스와니코코(대표 성춘선)는 39명을 뽑았다. 경주 석문전기(대표 이용재), 영주 선일일렉콤(대표 송보선), 칠곡 에이에프더블류(대표 진정아), 경주 한국케이지(대표 이경철)도 10대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장상길 도 일자리민생본부장은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이나 의료 화장품 등 신사업 분야에 일찍 진출한 기업들이 고용에서 우수한 실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이들 기업에 기숙사 휴게실 식당 등 근로자 근무환경 개선 사업비로 2000만원씩을 지원한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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