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에 따르면 지난해 사이버 보안 관련 스타트업(신생기업)에 투자된 벤처자금은 38억달러로 전년보다 69% 증가했고 투자성과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시장조사회사 CB인사이츠는 지난 3분기 투자금이 8억4500만달러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24% 줄었다고 밝혔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이 사이버 보안회사 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2년 50%에 육박했던 매출성장률이 지난해에는 30%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UBS는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20%와 18%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온라인 방화벽 전문공급업체인 포티넷의 켄 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에 비해 소비자들이 위급함을 덜 느끼면서 구매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사이버 보안업계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방화벽과 하드웨어 분야를 중심으로 가격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금융가에서 유명한 사이버 보안업체 팔로알토네트웍스는 올해 15% 정도 매출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이버 보안 소프트웨어 관련 업계에서는 수익성 악화 樗막?올들어 1401건의 인수합병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상승한 수치다. WSJ는 “해킹 관련 업체에 투자하는 일부 펀드의 수익률이 1%에 머무르는 경우도 있다”며 “성장세를 강조하는 투자자에게 사이버 보안은 안전한 투자처가 아니다”고 평가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모바일한경 구독신청] [한 경 스 탁 론 1 6 4 4 - 0 9 4 0]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