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60)씨과 딸 정유라(20)씨, 정 씨의 이화여대 입학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최경희 전 이대 총장 등 3명이 모두 검찰에 고발당했다.
이 고발건이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 및 모금, 기금 유용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한웅재 부장검사)에 배당될 경우 검찰 수사가 정 씨의 이대 부정 입학 및 학사 특혜 운영 등으로 확대될 수 있어 주목된다.
23일 검찰에 따르면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21일 최 전 총장과 최씨 모녀를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대책위는 고발장에서 최씨가 원칙대로 학사 관리를 하려 한 이대 체육과학부 함모 교수를 찾아가 "교수 같지도 않고 이런 뭐 같은 게 다 있냐"는 폭언을 하고 이후 학교 측에 요구해 실제로 함 교수가 학장의 지시로 지도 교수직에서 쫓겨났다고 주장하면서 최씨를 협박죄 등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신입생 선발 관련 규정을 어기고 입학 원서 마감 이후 아시안게임 승마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유라씨를 합격시킨 최 전 총장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책위는 사회관계망서스(SNS)에 "돈도 실력이야.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를 원망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유라씨도 모욕죄로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검찰은 고발장 내용을 검토하고 나서 이르면 이주 초께 사건 배당 부서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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