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 "등급변동 요인 충족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연결 외형과 수익은 커져
이 기사는 10월24일(06:2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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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첨단소재가 한화건설로부터 미국 한화홀딩스 지분을 사들이는 데 대규모 현금을 지출키로 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이 늦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23일 한국기업평가는 '한화첨단소재의 한화홀딩스 지분 매입에 따라 신용도 재검토 예정'이란 스페셜코멘트를 내고 "이번 자금유출로 인해 재무구조 개선 시기가 늦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한화첨단소재에 부여한 신용등급은 'BBB+', 신용등급 전망(outlook)은 '긍정적'이다.
등급 전망이 긍정적이란 것은 중기적으로 등급이 'A-'로 한 단계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자동차와 휴대폰용 기능성 소재를 만드는 한화첨단소재는 지난 21일 한화건설의 100% 자회사인 HADI(Hanwha America Development Inc.)로부터 미 한화홀딩스 지분 29.02%를 9300만달러(1053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 재원은 앞서 투자주식을 팔아 확보한 약 612억원(한화손해보험 381억원, 한화역사 231억원)과 자체 가용자금 400억원 등 내부 조성자금을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한국기업평가는 파악했다.
이지웅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등급 상향검토를 위한 등급변동 요인 충족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앞서 제시한 △연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배율 4배 이하 △차입금의존도 35% 이하를 맞추기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다만 한화홀딩스 산하 앨라배마 법인과 아즈델을 연결 대상으로 편입하면서 외형과 수익 규모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홀딩스 지분은 한화(20.0%), 한화건설(29.02%), 한화케미칼(22.69%), 한화첨단소재(28.29%) 등 4개사가 미 법인을 경유해 보유해왔다. 한화첨단소재는 이번 지분을 매입과 함께 지분율이 57.31%로 올라간다.
한화홀딩스 산하 앨라배마 법인은 '유리섬유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GMT)' 소재를 활용한 자동차부품을 현대차 알라배마 법인에 납품하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주 소재 아즈델은 '저중량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LWRT)' 원천기술 보유 업체로 미국지역 완성차업체와 안정적인 거래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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