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 최소 10명 이상 출전
[ 이관우 기자 ] 내년 10월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정규 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 대회의 총상금 규모가 925만달러(약 105억원)로 확정됐다. 50개의 PGA투어 가운데 메이저 대회와 세계 주요 투어가 공동 개최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를 제외하고는 두 번째로 큰 특급대회다.
▶본지 9월28일자 A1, 4면 참조
CJ그룹은 24일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PGA와 국내 첫 PGA투어 정규 대회인 CJ컵@나인브릿지 후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세부 개최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경욱호 CJ 부사장은 “내년 10월19일부터 나흘간 첫 대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10년간 정규 투어를 국내에서 개최하기로 PGA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CJ는 매년 약 200억원, 10년간 2000억원 이상을 대회에 투입할 계획이다.
총상금 규모는 925만달러로 결정됐다. 우승상금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약 120만~150만달러(약 14억~17억원)가 될 전망이다. PGA투어는 총상금의 평균 17.5%를 우승상금으로 준다. 대회 출전 선수는 페덱스랭킹 60위권 선수 등 총 78명이다. CJ와 PGA는 한국 선수를 10명 이상 포함하기로 우선 합의했다.
제이 모나한 PGA투어 부(副)커미셔너는 “한국 남자프로골프와 골프산업 발전, 사회공헌이라는 대회 주최 목적에 공감한 만큼 한국 선수에게 출전권을 최대한 많이 주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승자에게는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과 2년간 PGA투어 출전권을 준다. 마스터스 등 메이저 대회의 페덱스컵 포인트가 600점임을 감안하면 대회의 격을 PGA투어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인정한 것이다.
대회 장소는 CJ그룹이 운영하는 제주 서귀포의 나인브릿지와 경기 여주의 해슬리나인브릿지 중 한 곳을 놓고 최종 결정키로 했다. 이 대회는 30개 언어로 228개국 10억가구에 중계된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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