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현우 기자 ] 최근 자동차업계의 화두는 친환경과 안전, 자율주행, 연결성(커넥티비티)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정보기술(IT)과의 융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자동차산업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와 연결하는 인포테인먼트(인포메이션+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위성항법장치(GPS)와 각종 센서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시스템, 자동차를 각종 교통 인프라나 다른 자동차와 초고속통신망으로 연결하는 커넥티드카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자동차 네트워킹 기술로는 MOST(media oriented systems transport), AUTOSAR(automotive open system architecture), 플렉스레이, 브로드리치 등이 대표적이다. 자동차 내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초고속통신망으로 연결해 다양한 음성 및 영상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MOST는 세계 17개 자동차회사 170개가 넘는 차종의 인포테인먼트 장비에 활용하고 있다. 초고속 무선통신네트워크를 활용해 동영상 스트리밍까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하나의 케이블로 오디오·비디오는 물론 다양한 정보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 AUTOSAR이나 브로드리치 등도 무선통신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M3의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인 T2C가 주목받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QM3를 통해 자동차와 태블릿PC를 연결해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T2C(tablet to car)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르노삼성이 SK텔레콤과 함께 개발해 선보인 T2C는 일반 운전 시에는 태블릿PC(삼성전자 갤럭시탭 액티브 8인치)를 부착해 내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 등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차량 외부에서는 태블릿PC를 떼어내 일반 태블릿PC로 사용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으로 사용하는 T맵 길안내는 쉽고 편리하게 도로 정보를 제공하며,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인 ‘멜론’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처럼 쉽게 쓸 수 있다. △라디오 청취 △후방카메라 모니터 △운전대 리모트 컨트롤 기능 △실시간 날씨 정보 확인 등도 태블릿 PC에서 할 수 있다.
T2C가 일반 매립형 내비게이션과 구별되는 점은 센터페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계기판)에 기기를 넣기만 하면 편리하게 차량과 연동되며, 업그레이드가 번거로운 기존 매립형과 달리 언제든지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SK텔레콤 이용자는 T2C 이용 시 추가 요금 없이 가입된 데이터 요금제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다른 통신사 이용자는 태블릿 전용 1기가 요금제로 이용할 수 있다. T맵과 멜론 서비스는 해당 데이터 추가 요금 없이 활용할 수 있다. 10월 한 달간 LE모델 구매자는 T2C를 무상으로 장착할 수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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