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타타그룹 회장, 갑자기 쫓겨난 까닭

입력 2016-10-25 18:50  

사이러스 미스트리 회장 해임
구조조정 놓고 오너와 갈등



[ 홍윤정 기자 ] 고급 자동차 브랜드 재규어랜드로버, 타타대우상용차 등을 거느린 인도 최대 기업 타타그룹이 돌연 지주회사 회장을 해임했다.

타타그룹 지주회사인 타타선즈가 사이러스 미스트리 회장(48·사진)을 해임하고 위원회를 구성해 후임자를 지명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후임자를 찾는 4개월 동안 창업주 일가인 라탄 타타 전 회장(79)이 회장직을 맡을 예정이다.

타타그룹 측은 구체적인 해임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미스트리 회장은 해임에 반발하며 법정에서 다투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미스트리 회장의 갑작스러운 퇴진 이유를 리더십 부족과 경영난만으로는 해석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재규어랜드로버 인수 등 사업 확장에 치중하던 라탄 타타 전 회장과 달리 미스트리 회장이 구조조정과 재무구조 건전화에 초점을 맞춰왔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이 사업 축소로 비치는 구조조정에 불만을 가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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