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증권금융에 따르면 조인근 감사는 이날 비서실을 통해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조 감사는 최순실 의혹이 본격적으로 제기된 전날에도 외부일정을 이유로 출근하지 않았다.
업계 안팎에선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을 사전에 받아보고 수정까지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당시 연설기록비서관을 지냈던 조 감사가 부담을 느껴 잠적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올해 초 주변에 '연설문을 작성해 올리면 이상해져서 돌아온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한편 조 감사는 2004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때부터 메시지 담당으로 박 대통령을 보좌해오며 측근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그는 돌연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지난 7월 사임한 뒤, 지난 8월 증권금융 감사로 취임했다. 금융 분야의 경력이 없는 그는 대표적인 낙하산 인사로 꼽혀왔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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