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사물인터넷 기반 '현장 안전관리 시스템' 시연회 개최

입력 2016-10-26 14:01  

[이소은 기자] 대우건설이 SK텔레콤과 손잡고 안전한 건설현장 환경을 만들기 위한 ‘대우 스마트건설’ 기술개발 시연회를 26일 경기도 성남시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 현장에서 개최했다.

대우건설과 SK텔레콤이 개발한 ‘대우 스마트건설’ 기술은 국내 최초로 사물인터넷 센서를 기반으로 한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해 건설 현장의 모든 근로자와 장비, 공정을 통합 관리한다.

이를 통해 건설 현장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신속한 초동 대처를 통해 소중한 인명을 구할 수 있는 기술이다.

각종 센서를 활용한 공정 관리 및 품질관리를 통해 시공기간 단축, 품질 향상을 동시에 이루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지난 3월 시스템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하였으며 이번 시연회를 통해 기술 개발이 정상 궤도에 올라왔음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날 시연회에서는 크게 네 가지 안전 사고 상황에 대한 시연이 이루어졌다. 먼저 긴급호출 기능으로 이는 근로자가 심근경색이나 골절 등으로 도움이 필요할 경우임에도 주변에 사람이 없을 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도움이 필요한 근로자가 패용하고 있는 스마트태그에 있는 긴급호출 스위치를 2초 이상 작동시키면 근로자의 위치를 가까운 안전관리자 및 보건관리자에게 곧바로 전달하여 119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 신속하게 위급상황에 초동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음으로는 추락사고 등 위험지역 접근에 대한 시스템이다. 추락사고에 대비한 위험지역에 작업 허가가 되지 않은 근로자가 접근할 경우 위험지역에 설치된 CCTV와 근로자에게 부착되어 있는 스마트 태그가 실시간 위치 정보를 스스로 감지한다.

이를 통해 위험지역에 접근하는 근로자가 있음을 현장 안전관리자에게 3차원 현장 맵과 경고 사이렌을 통해 알려주어 신속히 대처하여 추락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세 번째는 가스누출 사고에 대비한 시스템이다. 현장 용접작업 시에는 무거운 아르곤가스가 공기보다 무거워 산소를 위로 밀어내고 아래쪽부터 쌓이기 때문에 장시간 작업시 근로자가 질식사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작업이 이루어지는 곳에 배치된 가스센서와 지능형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대기 중 가스정보와 근로자의 위치를 감지하여 현장에서 가스 질식에 따른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사고 발생시 실시간으로 가스정보가 관리자와 현장사무소에 전달되어 사고자에 대한 긴급조치로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화재사고에 대한 시스템이다.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지능형 영상분석 시스템을 통해 연기와 불꽃을 감지하여 관리자와 현장사무소에 경고방송과 함께 자동으로 전달한다. 이를 통해 소화기를 이용한 초기 화재 진압 및 근로자 대피 등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현장에서 가설물 및 기둥에 기울기와 진동을 측정하는 센서를 설치하여 공사 중 하중에 따른 붕괴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지진 등에 대한 사고 대처를 신속하게 할 수 있다.

양생 중인 콘크리트 구조물에 설치한 온습도계를 통해 IoT 센서를 가져다 놓기만 하면 콘크리트가 어느 정도 굳어지고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여 품질과 안전 모두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한 클라우드 기반의 도면관리 시스템과 드론을 활용한 시공단계별 3D 모델링을 이용하여 시공물량 파악 및 최적의 공정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D 모델링을 이용한 시공전 사전 시뮬레이션과 각종 IoT센서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도의 정밀도가 요구되는 대형 구조물의 시공에 효율적인 수행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실제 대우건설은 서해선철도 4공구현장의 해암터널(연장 4.78km)구간에 ‘대우 스마트건설’ 플랫폼을 구축하여 터널내 장비의 효율적인 운영과 안전관리, 인력 관리 등 다방면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소비자들이 완제품을 이용하는 데만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산업 현장에서도 더욱 안전하고 높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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