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학세권, 숲세권…이젠 락(樂)세권

입력 2016-10-26 18:39  

[ 설지연 기자 ] ‘역세권’ ‘학세권’ ‘숲세권’에 이어 테마파크나 복합쇼핑몰, 한강공원 인근에서 문화,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이른바 ‘락(樂)세권’ 아파트가 뜨고 있다. 인근에 공원이나 여가시설이 들어서면서 지역 내 기반시설도 함께 갖춰지고 상권이 활성화돼 주변 아파트값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어서다.

지난달 경기 하남시에서 쇼핑 테마파크를 표방한 ‘스타필드 하남’이 문을 열자 이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26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경기 하남시의 지난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4%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 지역 평균 상승률(0.7%)의 2배다. 고양 삼송지구에서도 스타필드가 입점한다는 소식에 인근 호반베르디움 등의 단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락세권’을 특징으로 내세운 아파트 단지 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대우건설과 GS건설 컨소시엄은 이달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에서 ‘푸르지오자이’(160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영종하늘도시에는 대형 카지노·테마파크 복합리조트인 영종도인스파이어리조트를 비롯해 파라다이스시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우미건설이 동탄호수공원 바로 앞 부지인 동탄2신도시 C17블록에서 짓는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아파트 956가구, 오피스텔 186실)도 락세권을 표방하고 있다. 단지 내에 테라스를 갖춘 스트리트형 상업시설인 ‘레이크 꼬모’가 들어선다. CGV영화관을 비롯해 식음료·패션매장, 대형서점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

GS건설이 다음달 인천 연수구 동춘동에서 분양하는 ‘연수파크자이’(1023가구)도 인근 부지 49만㎡에 들어설 송도테마크(사업자 부영그룹)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송도테마파크엔 워터파크·어뮤즈파크·공연시설·백화점 등이 들어선다.

효성 계열사인 진흥기업이 다음달 경북 구미 공단동에서 분양하는 ‘강변뉴타운 효성해링턴 플레이스’(528가구) 단지 인근 지역에선 수변복합레저파크 ‘낙동강 7경(景)6락(樂) 리버사이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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