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의혹 최순실 "당선 초기 자료 받아봤다"…대부분 의혹은 부인

입력 2016-10-27 07:54  

'비선실세' 의혹을 받으며 독일에서 잠적 중인 최순실(60)씨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 초기에 청와대 자료를 받아 본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나머지 각종 의혹들에 대해서는 모두 부인했다.

27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최씨는 독일 헤센주 호텔에서 한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이 연설문 유출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한 데 대해 "대통령이 훌륭한 분이고 나라만 위하는 분인데 그런 분에게 심적으로 물의를 끼쳐드려 사과드리고 싶다"며 "정말 잘못된 일이다.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설문 수정에 대해선 "대선 당시인지 그 전인가 했다.대통령을 오래 봐 왔으니 마음을 잘 아니까 심정 표현을 도와달라고 해서 도왔다"고 했다.

그는 "
(박대통령의) 마음을 잘 아니까 심경 고백에 대해 도움을 줬다. 그게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국가 기밀인지도 몰랐다"며 "대통령에게 폐를 끼친 것은 정말 잘못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보고서를 받아봤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당선 직후 초기에는 이메일로 받아본 것 같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종이나 책자 형태의 청와대 보고서를 매일 봤다거나, 태블릿 PC를 통해 보고서를 사전에 봤다는 등의 보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당선 직후 초기에는 메일로 받아봤지만, 민간인이어서 국가 기밀인지 전혀 몰랐다", "태블릿을 갖고 있지도 않고, 쓸 줄도 모른다. 남의 PC를 보고 보도한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일관했다.

그 외 인사 개입설과 미르·K스포츠 재단 특혜 의혹, 차은택씨의 재단 운영 농단 의혹, '팔선녀' 비선 모임 등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도 모두 '몰랐다, 말도 안 된다, 가깝지 않은 사람이다.
그런 적 없다. 처음 듣는 말이다'라고 일관되게 부인했다.

그는 귀국 계획에 대해 "비행기를 탈 수 없을 정도로 신경쇠약에 걸려있고, 심장이 안좋아 진료받고 있어 돌아갈 상황이 아니다. 딸아이가 심경의 변화를 보이고 있어 두고 가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 지금은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건강이 회복되면 용서를 구하고 죄가 있다면 받을 것은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모바일한경 구독신청] [한 경 스 탁 론 1 6 4 4 - 0 9 4 0]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