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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인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가 대우조선해양의 선박 설계 자회사 디섹을 인수한다. 대우조선해양은 디섹 외에도 웰리브 등 비주력 자회사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산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대우조선해양의 ‘독자생존’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자회사 디섹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이날 키스톤PE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예상 매각 가격은 1000억원 미만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진행된 디섹 예비입찰에는 무려 17곳의 업체가 인수전 참여의사를 밝힌 바 있다. 1993년 설립된 디섹은 대우조선해양의 설계, 검사 등을 독점적으로 맡고 있는 업체다. 최근 러시아 즈베즈다 조선소와 극동조선소 개발을 위한 기술자문을 맡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디섹이 자회사로 보유 중인 부산국제물류의 창고 등 보유자산도 시장성이 높아 인수후보들의 관심이 높았다. 올해 회사는 상반기 기준 매출 2395억원, 순이익 217억원을 기록했다.
디섹 매각이 일단 성공가도를 달리면서 대우조선해양의 독자생존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연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2조8000억원 이상의 자본확충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디섹 외에도 급식자회사인 웰리브도 현재 매각을 추진 중이다. 예비입찰에는 CJ그룹을 비롯한 10곳 이상의 투자자가 인수의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지난 6월 5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하면서 자회사 14곳을 매각해 3416억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지훈/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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