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메르스, 지카바이러스….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막대한 경제적 손실도 입히면서 국가 재난사태를 야기하는 바이러스다. 신·변종 바이러스와 슈퍼 박테리아 등 바이오 유해물질의 확산은 한 나라의 경제, 사회, 문화 등에 큰 영향을 끼친다. 바이오 유해물질에 대응하기 위한 원천기술과 시스템 개발이 절실한 까닭이다.
바이오나노헬스가드연구단(연구단장 신용범·사진)은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의 ‘글로벌프런티어사업’에 선정되면서 유해물질의 신속한 현장 검출, 모니터링 및 조기 진단을 위한 원천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연구단의 목표는 바이오 유해물질을 실시간으로 검출하는 H-GUARD 통합 시스템(Health-Global Ubiquitous Autonomous Rapid Detection)을 구축하는 것이다. 지카바이러스 사태 당시 바이러스의 감염 여부를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면역진단키트 개발에 성공하면서 주목받았다.
연구단은 그간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특정 바이러스에 반응하는 유용 항원·항체 기술을 개발한 뒤 유행 가능성이 높은 열대성 감염 질환을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검출기술도 개발할 방침이다.
연구단은 바이오나노 융·복합 진단 관련 전문기업인 미코바이오메드를 비롯해 바디텍메드, 녹십자MS 등 27개 기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원천기술의 사업화에도 적극 뛰어들었다. 2016년 10월 글로벌프런티어사업단 가운데 최초로 연구소기업을 설립했다. 현장 미생물 오염 검출 기술을 출자해 경쟁력 있는 미생물 오염 측정 장비와 시약의 제품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신용범 단장은 “원천기술 사업화에 총력을 기울여 세밀한 연결고리를 마련하기 위한 최적의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과 더불어 기업과 연구단이 합심해 사업화를 이뤄내야만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고 국민의 건강도 지킬 수 있다. 신 단장은 “다양한 형태로 제작될 헬스가드 시스템 등을 통해 바이오 유해물질에 의한 감염병 등으로부터 안전한 미래사회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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