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조력자 의심 은행 독일법인장 특혜 정황" … 정재호 의원 주장

입력 2016-10-28 16:48   수정 2016-10-28 18:00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은 28일 "최순실 씨 조력자로 의심되는 KEB 하나은행 독일법인장 이모 씨가 올해 1월 한국 지점장으로 발령받고 임원으로 승진하는 등 특혜를 받은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재호 의원은 이날 2017년도 예산안 심사를 위해 열린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순실의 무자격, 무면허 난폭운전이 국정뿐만 아니라 민간 어느 영역까지 손을 뻗쳤는지 알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해 12월 8일 KEB 하나은행 압구정중앙점에서 딸 정유라 씨와 공동 명의인 강원도 평창에 있는 10개 필지를 담보로 약 25만 유로(3억 2000만 원)를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 모녀는 평창 땅을 담보로 빌린 돈을 독일에서 호텔과 주택 등을 매입하는데 쓴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통상 외화대출을 받을 때 담보가 설정되면 계좌로 돈을 송금받는 절차를 거치는 것과는 달리 최씨는 지급보증서를 발급받고 독일 현지에서 외화를 받았다. 이는 송금 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한 편법으로 보인다는 게 정 의원의 주장이다.

금융소비자원은 최씨 모녀 등에 대해 외환관리법 위반, 조세포탈,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 은닉, 실명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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