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지혜 기자 ]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Gucci)가 국내에서 처음 시계 주얼리 전시회를 열었다. 지난 27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시작된 이번 전시회는 다음달 3일까지 이어진다.
구찌의 이번 전시회는 ‘호기심의 방(cabinet of curiosities)’을 주제로 했다. 제품별 스토리를 방에서 들여다본다는 콘셉트로 전시장을 꾸몄다. 구찌는 1970년대 초부터 시계를 자체 디자인하고 개발, 제조하고 있다. 패션 소품으로 착용하는 시계지만 스위스에서 만들기 때문에 품질을 좋고, 클래식 워치로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구찌를 대표하는 독창적인 시계와 주얼리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구찌를 대표하는 클래식 시계는 물론 여성스러운 디자인의 반지, 목걸이, 귀걸이 등도 대거 선보였다. 구찌는 2010년부터 매년 시계와 어울리는 주얼리를 출시하고 있다. 구찌 디자인을 총괄하는 알레산드로 미켈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그동안 보여준 구찌만의 스타일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제품을 내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찌 하면 떠오르는 빨간색과 녹색을 활용한 제품도 공개했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의 클래식 워치, 주얼리처럼 착용할 수 있는 작은 다이얼의 패션시계 등을 내놓은 것. 전시회 첫날에는 구찌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공효진 씨가 참석했다. 공씨는 구찌가 한국에서만 한정 판매하는 ‘지-프레임’ 시계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또 ‘르 마르셰 데 메르베(Le March des Merveilles)’ ‘아이콘’ 컬렉션의 펜던트가 달린 목걸이와 귀걸이, 꿀벌과 작은 꽃잎으로 장식한 반지와 팔찌를 믹스매치했다. 깔끔한 바지 정장과 잘 어울리는 구찌 시계와 주얼리 코디법을 선보인 것. 구찌의 시계와 주얼리 전시회는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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