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투더 퓨처' 운동화, 올해는 얼마나 받을까?

입력 2016-10-31 19:16  




(뉴욕=이심기 특파원) ‘백투터 퓨처’ 운동화로 불리는 자동 신발끈 운동화 ‘나이키 맥(Nike Mag)’을 갖게 될 운좋은 주인공들이 결정됐다.

이 운동화는 1989년 개봉한 영화 ‘백투더 퓨처2’에 등장한 가상의 신발이다. 신발을 신으면 운동화 끈이 자동으로 사용자의 발에 맞춰 조여지도록 설계됐다. 나이키는 2011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자동 신발끈 운동화를 제작했다. 2011년에는 1500켤레를 만들었지만 올해는 영화가 개봉한 1989년을 기념해 단 89켤레만 제작해 추첨을 통해 주인공을 선정했다.

나이키가 올해 새로 선보인 ‘백투더 퓨처’ 운동화는 실제 영화에 나온 신발과 비슷한 미래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신발을 신으면 내장된 센서가 압력을 인지해 자동으로 신발끈을 조인다. 사용자의 발 크기에 맞춰 세밀하게 끈을 묶는 강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직접 압력을 조정할 수 있는 버튼도 장착됐다.

운동화 제작은 나이키가 했지만 추첨을 통한 판매는 파킨슨병 연구를 지원하는 마이클J폭스재단이 맡았다. 참가자들은 지난 10일부터 미국의 전자상거래 기업 이베이에서 10달러를 내고 추첨에 응했으며 낙찰자들은 지난 17일 발표됐다. 이 돈은 전액 재단 기부금으로 들어간다. 2011년에도 경매방식으로 모금이 이뤄졌다. 당시 열흘간 진행된 추첨에서 약 1000만달러가 모였다.

외신들은 당시 경매에서 최고가 입찰금액은 9959달러였다며, 이번에도 ‘나이키 맥’ 운동화를 운좋게 받은 낙찰자가 신발을 경매에 올린다면 적어도 1만달러는 손쉽게 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재단 측은 11월12일 뉴욕에서 열리는 자선모금 행사에서 ‘백투더 퓨처’ 운동화 한 켤레를 놓고 경매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실제 이 운동화의 시장가치가 얼마나 될지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끝)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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