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웨어러블 기기 전세계 5억개 이상 보급
360도 동영상·맞춤 광고 등 모바일시대 마케팅 변화
모바일기술대상 시상식…'삼성 엑시노스8' 대통령상
[ 안정락 기자 ]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이 점점 사라지고 앞으로는 음성인식 기반의 가상 개인비서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찾고 회사 업무를 보는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최원석 가트너코리아 전무는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모바일 프런티어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2020년이면 애플 시리나 아마존 알렉사와 같은 가상 개인비서를 통한 서비스가 전체 모바일 활동의 40%를 차지할 것”이라며 “음성인식 기반 서비스 덕분에 각종 앱이 불필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바일 프런티어 콘퍼런스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공동으로 주관한 행사다. 차세대 모바일 시장과 기술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 전무는 사물인터넷(IoT) 등의 발달로 웨어러블 기기가 급격히 늘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사람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착용하는 모 ?것이 웨어러블 기기가 될 수 있다”며 “4년 뒤면 세계에 5억개의 웨어러블 기기가 보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영준 페이스북코리아 이사는 ‘모바일 시대의 마케팅’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마케팅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조 이사는 “PC 중심의 온라인 상거래가 모바일 중심으로 넘어가면서 개인의 생활 패턴을 고려한 맞춤형 마케팅이 중요해졌다”며 “도요타는 미국에서 페이스북 광고를 할 때 거주 지역, 나이 등 각종 조건에 맞춰 240개에 이르는 버전으로 광고물을 제작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뉴욕에 사는 20대 여성에겐 뉴욕의 세련된 길거리를 자동차 이미지와 함께 보여주는 식이다.
조 이사는 “한국은 온라인 상거래의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며 “과거에는 스마트폰 화면 크기 제약 등으로 기업들이 홍보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제는 360도 동영상과 같은 다양한 기법으로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충분히 제품을 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콘퍼런스와 함께 열린 ‘제16회 모바일 기술대상’ 시상식에서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8 옥타(8890) 모바일 프로세서가 대통령상을 받았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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