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정 기자 ] KB금융그룹은 크레디아그리콜 등 글로벌 금융회사와 함께 미국 발전소 인수를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공동 주선했다고 3일 발표했다.
전체 PF 규모만 6억6000만달러(약 75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계약이다. KB금융은 이 중 30%가량을 담당했다. KB금융이 대규모 해외 PF의 단순 투자자가 아니라 주선 금융회사로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KB금융은 국민은행을 통해 선순위 대출 투자자를 모집해 미국 스타우드에너지그룹이 성사한 인수합병(M&A) 거래를 지원했다. 스타우드에너지그룹은 이번 PF를 통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가스복합화력발전소 마커스훅에너지센터를 8억달러에 인수했다.
KB자산운용은 국내 투자자를 위한 1억5000만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를 설립하고, KB투자증권이 펀드 판매사 역할을 맡았다. KB자산운용이 만든 펀드에는 미래에셋생명, 신협중앙회, 롯데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국내 금융회사들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국민은행은 2억달러를 선순위 대출했으며 5000만달러는 직접 투자했다. KB생명보험도 2000만달러를 투자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금까지 한국 기업이 참여하지 않는 해외 PF에서 국내 금융회사의 역할은 제한적이었지만 계열사 간 협업이 성공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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