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진 기자 ] ▶마켓인사이트 11월3일 오전 6시37분
국내 보험회사들이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업무용 빌딩인 우디스빌딩(사진)에 약 2억4000만달러를 투자한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해외부동산으로 국내 기관투자가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DB생명 등 국내 보험사들은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우디스빌딩을 담보로 발행한 선순위 대출채권에 약 2억4000만달러(약 265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금리는 연 4.45%, 대출기간은 2029년까지다.
이 빌딩은 워싱턴DC 내 최대 오피스 권역인 이스트엔드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1897년에 지어진 유서 깊은 건물로 연면적 4만2975㎡, 지상 10층 규모다. 1999년과 2003~2005년에 각각 증축과 리모델링을 했다. 빌딩 지하에는 지하철 3개 노선이 교차하는 메트로센터역이 있다.
주요 임차인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이다. 전체 건물의 40%를 빌려 쓰고 있다. ‘포에버21’ ‘자라’ ‘H&M’ 등 SPA(제조·직매형 의류) 브랜드 매장도 입점해 있다.
해외 부동산 선순위 담보대출은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연 4~5%)을 거둘 수 있어 국내 보험사의 자금이 몰리는 추세다. 대출의 60~70%를 담보로 잡고 있어 비교적 안전하다는 점도 매력이다. 부동산 가격이 30~40%까지 떨어지더라도 투자 원금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지난 8월에는 한화생명을 포함한 4개 보험사가 현대자산운용과 함께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구글 사옥을 담보로 발행한 선순위 대출채권에 약 1억78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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