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4일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파문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지난달 25일에 이어 두번째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민 여러분에게 돌이키기 힘든 마음의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며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 일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여러 위법 행위까지 저질렀다고 하니 너무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 대통령은 "이 모든 사태는 모두 저의 잘못이고 저의 불찰로 일어난 일"이라며 "저의 책임을 가슴깊이 통감하고 있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어 "검찰은 명명백백히 진실을 밝히고 이를 토대로 엄정한 사법 처리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번 진상을 규명하는데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미 청와대 비서실 등에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지시했다"면서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특별검사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가라앉은 목소리로 9분 동안 사과문을 낭독한 박 대통령은 또다시 허리 숙여 사과의 뜻을 표현했다. 사과문 발표 말미엔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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