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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가 총 800억원 규모의 대체투자금을 위탁 운용할 국내 사모펀드(PEF) 4곳을 선정했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VIG파트너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케이스톤파트너스, 프랙시스캐피탈 등 4곳의 PEF 운용사가 조성하는 블라인드 펀드에 각각 200억원씩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블라인드 펀드는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조성되는 펀드로 투자는 전적으로 운용사의 전략과 능력에 맞춰 이뤄진다.
이번 농협중앙회의 대체투자 위탁운용사 선정 과정에는 산업은행으로부터 자금을 확약받은 7개 PEF를 비롯해 총 12곳이 참여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농협중앙회가 경쟁 방식을 통해 위탁운용사를 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채권이나 주식 등 전통 투자자산의 수익률이 나빠지면서 대체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VIG파트너스는 국내에서 자금 모집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을 비롯해 대구 뵉?코리안리 NH투자증권 동양생명 등 직전 펀드인 '보고제이호'에 참여했던 기관투자가(LP)들이 자금을 늘려 신규 펀드의 투자자로 참여했다. 현재까지 5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모았으며 해외 LP들도 출자를 검토하고 있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우정사업본부 경찰공제회 등 올해 실시되는 LP들의 출자사업에서 연이어 자금을 따내며 펀드 결성에 힘을 받고 있다. 케이스톤파트너스와 프랙시스캐피탈는 지난 8월 산업은행으로부터 각각 1200억원, 600억원씩 받기로 한 뒤 신규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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