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4일 국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8포인트(0.09%) 내린 1982.02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0.07포인트(0.00%) 오른 1983.87로 출발한 뒤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했다. 장중 한때 1985.29까지 올랐으나 상승세를 지키지 못했다.
'최순실 사태'로 인한 국정 혼란 속에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이 모든 사태는 저의 잘못이자 불찰로 일어난 일"이라며 "필요하다면 검찰 조사와 특검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담화 내용에 구체적인 사과와 해명, 대책이 빠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은 그 영향력을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장기화 될수록 국내 증시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선거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916억원, 117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다. 기관은 1933억원 순매수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거래가 순매수, 비차익 킹“?순매도로 62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가 2.20% 떨어져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밖에 의료정밀 건설 종이목재 운송장비 유통 등이 떨어졌다. 증권 의약품 섬유의복 은행 음식료품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띠었다. 한국전력 현대차 삼성물산 네이버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등이 떨어진 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포스코 SK텔레콤 등은 올랐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KGP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검토중이란 소식에 12.18%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0.83포인트(0.14%) 오른 610.8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강보합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하락 전환했으나 반등에 성공했다.
개인이 41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1억원, 69억원 순매도였다.
쎌바이오텍이 지난 3분기 실적 부진 여파로 17.44% 급락했다. 보툴리눔톡신 균주의 염기서열을 공개할 방침인 메디톡스는 13.98% 밀려났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3.80원 오른 114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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